단지 입지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의 청약경쟁률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제2기 신도시' 첫 분양 물량인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1순위(8개 사업장,3천7백45가구) 청약 접수에서 모두 2만9천4백46명이 청약해 평균 7.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현황을 보면 중앙공원 또는 중심 상업지역과 접한 곳은 브랜드 인지도에 관계없이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은 미달되는 극심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중앙공원과 접해 있는 월드메르디앙의 경우 중견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들였다.

이 아파트 35A평형(50가구 공급)엔 모두 6천2백23명이 청약을 신청해 1백24.5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중앙공원과 인접한 우남퍼스트빌도 최고 16 대 1의 경쟁 속에 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등 대형 업체들이 공급한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일부 평형에서 미달 사태에 직면했다.

내외주건의 김신조 사장은 "입지가 브랜드나 전용률 마감재 등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