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대부분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자행된 미군들의 학대행위를 언론 보도 이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 폴이 지난달 10-16일 2천136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럼즈펠드장관이 사전에 이를 몰랐을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를 몰랐을 것이란 응답은 47%였으며 3분의 1 가량은 부시도 알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7%는 중급 장교들까지, 62%는 장성급들까지 포로 학대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로 학대 사건으로 미국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크게" 또는 "다소" 실추됐다는 응답은 79%에 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