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의 상반기 매출이 3.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매출(20개 기존점)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1% 감소했다.

6월 매출은 영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경우 전국 13개 기존점의 상반기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월별 매출신장률을 보면 1월 -9%, 2월 5.7%, 3월 -8%, 4월 -3%, 5월 -3.2%, 6월3.1% 등이다.

현대백화점 김대현 부장은 "6월의 경우 영업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많은 데다 지난해에는 하지 않았던 상품권 사은행사를 실시해 매출이 늘어난 것 같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6월 매출(7개 기존점)은 5% 증가했으나, 상반기 전체 매출은 4%감소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갖가지 할인 행사를 벌였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하반기 매출도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