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신도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실시되는 서울 6차 동시분양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6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모델하우스가 이날 대부분 문을 열었지만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송파구 잠실 주공3단지 재건축단지의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150여명이 다녀가는데 그쳤고 방문객 중 적극적으로 청약 상담을 하는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됐고 동탄에 온통 관심이쏠려서인지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지 않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5평형의 분양가가 4억8천여만원으로 평당 분양가가 동탄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인 것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멀게 하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개 회사가 함께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이번동시분양에서 나온 단지중 규모가 가장 큰데다 입지 조건도 좋아 청약자들이 대거몰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강남권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방배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도 이날 문을 열었지만 오전 방문객이 120여명에 불과했으며 다른 모델하우스도 사정이 대체로 비슷한것으로 알려졌다. 9개 사업장에서 총 942가구가 일반 분양되는 이번 동시분양 청약은 7월 6일 시작된다. 반면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모델하우스에는 청약 접수를 하루 앞둔 이날도 1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열기를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