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11명의 이라크 전직고위 간부들에 대한 법적 감독권이 이라크에 넘겨졌다고 이라크 임시정부가 30일 밝혔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실은 이날 한 줄짜리 자료를 통해 임정이 "6월 30일, 오늘 오전 10시 15분"에 후세인 등 12명에 대한 법적 감독권을 인수받았다고 발표했다. 구금에 대한 통제권은 미군이 계속 보유한다. 후세인 등 12명은 다음달 1일 이라크 특별재판소 재판정에 서게된다. 살렘 찰라비 특별재판소장은 구체적인 설명없이 "첫번째 조치는 이뤄졌다"고 밝히고 "나는 오늘 오전 후세인을 만나 그의 권리와 앞으로 진행될 일을 설명했다"고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제기구 관계자는 이라크인 판사 한명의 입회하에 후세인을비롯한 12명의 이라크인에게 개별적으로 그들의 권리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이라크인들이 자신을 구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 미국이 통제하는 감옥에서 미국인의 감시를 받게된다. 이라크가 후세인을 직접 구금할 준비를갖추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법적 감독권이 이라크에 넘겨졌다는 것은 후세인을 비롯한 12명이 제네바 협약의 규정이 적용되는 전쟁포로가 아니라 이라크 법의 적용을 받는 형사범 대우를 받게된 것을 의미한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