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파업에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을 중심으로 한 사업장들이 29일 2차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5일과 28일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이날 하루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30일까지 전면파업을 연장키로 했으며, 기아차 노조와 쌍용차 노조도 이날 각각 주.야 6시간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총력투쟁에는 금속산업연맹과 금속노조, 화학섬유연맹 산하 사업장들도 전면 파업 또는 부분 파업으로 참여했다. 노동부는 이날 총력투쟁에 금속연맹 산하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와 화학섬유연맹 소속 코오롱, 서비스연맹 산하 뉴코아 등 100여개 사업장 8만7천여명이 참가한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민주노총은 또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와 광화문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가한가운데 이라크 파병 철회와 완전한 주5일제 실시,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 철폐,비정규직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어 내달 20일 3차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금속노조는 내달 1일과 5∼7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금속연맹과 화학섬유연맹은 각각 내달 7일과 18일 2차 시기집중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연맹 산하 5개 지하철 노조를 중심으로 한 궤도연대는 내달 1일 2차 조합원결의대회와 5∼7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중순께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민주노총의 2차 총력투쟁과 관련, "이라크 파병 반대가 주목적일경우 법리적 검토를 거쳐 사후에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