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 대비해 다음달 1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바레인과,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각각 친선경기를 벌이기로 했다고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축구 부활의 책임을 안고 24일 감독직 계약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한 본프레레 감독에게 바레인전은 한국무대 데뷔전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바레인은 내달 17일 중국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B조에서 8강 티켓을 다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요르단과 같은 중동팀이어서 담금질 상대로는 알맞은 팀. 한국은 가장 최근인 지난 93년 6월 '94미국월드컵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바레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3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계 77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는 이번이 첫 격돌이다. UAE와 카타르대표팀의 지휘봉도 잡아 '중동팀 노하우'가 적지 않은 본프레레 감독은 K리그 전기리그 최종전 뒤 대표팀을 소집, 자기 색깔 입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가 최근 아시안컵 예비엔트리(30명)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한 가운데 본프레레 감독은 이번 연쇄 평가전을 통해 대회 최종엔트리(22명)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입국 첫날부터 파주 NFC를 둘러보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26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있는 19세이하청소년대회를, 27일에는 K리그를 관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