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릭 왜고너 GM 회장이 24일 대우차 노조를 방문, "부평공장 인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이날 GM대우 부평 본사 및 공장, 연구소 등을 둘러본 후, 이보운 대우차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대우차 노조는 GM대우와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생산직으로 구성된 통합노조다. 왜고너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 GM대우가 현재 채권단 소유인 부평공장을 인수, 법인을 통합해 달라는 노조위원장의 요구에 대해 "GM 본사에서도 (법인 통합과 관련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파업을 자제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조가 기울여온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노조는 고용불안 해소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GM의 대우차 인수 3주년을 맞는 2005년 12월까지 부평공장을 인수, GM대우와 통합해줄 것을 이번 임단협의 핵심 안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스포츠 레저차량(SUV)을 양산하는 2006년초부터 부평공장이 완전한 2교대에 들어가면 GM대우가 2006년 하반기께 부평공장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대우차 인수 당시 △2교대 풀가동 체제 6개월 이상 지속 △품질 △생산성 △노조문제 등 4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부평공장을 인수하기로 약속했었다. 한편 왜고너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예방,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GM대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사실 내수 시장은 기대보다 저조하지만 수출시장은 건실하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