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랍 위성TV 알-자지라 방송에는 한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출연해 이라크 저항세력에 억류중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했다. 정문수 카타르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낮 이 방송에 출연, 서희.제마부대의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 활동을 집중 설명하면서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어 한국의 KTV가 제작한 '서희.제마부대를 가다'를 약3분간에 걸쳐 계속 내보내는 등 한국군의 평화재건 활동상을 부각하는 내용도 보도했다. 나시리야에 주둔중인 이라크 한국군 지원단장인 박성우 대령도 이날 오후 출연,"한국군은 이라크에 싸우러 온게 아니라 협력하러 온 것"이라며 서희.제마부대의 활약상을 설명한 뒤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 이날 밤에는 열린우리당 `386세대' 출신의 송영길(宋泳吉) 윤호중(尹昊重) 의원도 각각 출연해 김씨의 석방을 호소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송 의원은 "한국군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병됐으며, 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우호관계에 상처를 입힐수 있다"고 말했고, 윤의원은 "김씨의 경우다음달 아버지 칠순을 앞둔 유일한 남자 혈육"이라며 석방을 호소했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