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는 21일 자국 핵과학자들이 북한에체류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돕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한국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전성훈 연구원을 인용, "파키스탄 핵 과학자 9명이 6년전 자국을 떠난 뒤로 행방불명인데 우리는 그들중 일부가 북한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쿠르시드 카스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그같은 보도에 대해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 이런 잘못된 정보는 계속 되고 있다"고 보도내용을 전면부인했다. 카스리 장관은 이어 "우리는 핵무기확산을 중단할 모든 이유를 갖고 있다. (세계에는) 8개 국가가 핵무기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파키스탄)는 9번째 핵무기 보유국이 되고 싶지 않다. 이는 우리의 이익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세이크 라시드 파키스탄 공보장관도 "이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근거가없다"며 이같은 보도는 "파키스탄 핵과학자들의 이미지에 먹칠하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은 초기개발단계에 있다고 부연했다. 파키스탄의 핵 프로그램 개척자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지난 2월 자신이 핵기술을 북한 뿐만 아니라 이란과 리비아에 팔았다고 말해 전문가들이 일컫는 세계 최악의 핵확산 스캔들을 확인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