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경찰서는 18일 자신이 근무하던 은행에서 거액을 훔친 혐의(절도)로 K은행 고성지점 전직원 김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27일 오후 11시35분께 잔업을 한다는 핑계로 당시 근무하던 은행에 들어가 동료 과장의 서랍에 든 금고 열쇠와 전자카드를 이용, 금고 문을 연뒤 현금 9억6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직후 이전에 함께 근무하던 동료에게 훔친 9억600만원 중 2억2천만원을 포대에 담아 전달, 은행에 반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나머지 6억8천600만원은 김씨가 부산의 한 모텔에서 잃어버렸다고 거짓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해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절도 동기와 그동안의 행적, 나머지 돈의 사용처와 행방 등을 추궁하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