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들이 이해찬 전 교육부 장관이 국무총리로 부적절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9일부터 1주일간 회원 13만2천3백29명을 대상으로 이해찬 전 교육부 장관의 총리 후보 지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3%인 12만7백45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적절하다'고 답한 교사들은 전체의 2.1%인 2천8백1명에 그쳤으며 6.6%인 8천7백83명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팩스를 통해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실명과 서명이 기재됐다. 이와 별도로 이뤄진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반대 여론이 더 강했다. 7천9백28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95.6%인 7천5백77명이 '부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적절하다'는 응답은 0.5%인 42명에 불과했다. 교총은 설문조사 결과와 교육계 여론을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직전인 오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이 전 교육부 장관의 총리 임용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교조는 이달 초 발표한 논평에서 "이 전 장관은 교원 정년 단축 등 시장주의 구조조정을 교육계에 본격 도입했고 '한 가지만 잘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허황된 발언으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