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이 6일째 계속되면서 수술일정이 미뤄지고 입원환자들의 퇴원행렬이 이어지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양대병원은 평소 40여건이던 수술일정을 파업 때문에 대거 미루는 바람에 수술건수가 14일 32건,15일 31건으로 20% 정도 줄어들었다. 외래환자도 대폭 줄어들어 하루평균 2천3백여명이었던 것이 14일 1천8백여명만 이 병원을 찾았다. 고려대병원은 파업 이후 급식을 맡고 있던 영양팀이 빠져나간 탓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외부에서 배달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수술실과 마취과는 직원 50명 가운데 34명이 파업에 참여해 40∼50건이었던 수술건수가 10∼20건으로 큰 폭 감소했다. 이 병원은 14일 하루에만 전체 입원환자의 15% 정도인 1백40명이 자진퇴원하거나 병원의 유도에 따라 병상을 떠났다. 입원환자를 더이상 받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서울대병원도 하루 평균 수술건수가 1백10∼1백2건이지만 15일에는 60건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한편 민주택시연맹은 16일 오전 4시부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하고 금속노조도 이날 오후 2시 전국 1백여개 사업장에서 1차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만명가량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회사측과 정부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택시 시위도 예정돼 있어 여의도 일대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