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소재 초ㆍ중ㆍ고등 국제학교와 유치원에 재학중인 한국 학생이 지불하는 연간 수업료가 최소 2백24억원이나 되지만 교육의 질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교육컨설팅업체인 상하이에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지역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은 모두 1천34명으로, 이들이 내는 공식 수업료만 연간 1천7백20만달러(약 2백6억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미국학교(SAS)나 영국학교(BISS) 등의 수업료는 연간 1만7천~2만달러며, 유치원의 경우도 1만5천달러 안팎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막대한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교의 경우 교사진의 수준이 떨어지고 학생관리가 제대로 안돼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국 학부모는 "2만달러의 학비는 미국 사립학교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교사진과 수업내용은 훨씬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