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상임위활동이 불가능하자 독자적으로 14개 상임분과위를 구성해 사실상 `단독 상임위' 활동에 돌입했다. 주한미군감축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 위기론이 채가시지 않고 있는 경제대책등 굵직한 현안과 민생문제를 챙기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야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야당에 원구성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이중포석으로 풀이된다. 먼저 유시민 김선미 강기정 김춘진 장복심 이기우 이상락 등 제4정조위원회 소속 의원과 보건복지위에 배정된 의원들은 15일 오전 식약청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엔경기 파주 만두제조공장을 방문해 `쓰레기만두' 대책과 만두제조과정을 점검했다.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자체간담회를 갖고 언론개혁방향을 논의한데이어 16일엔 `언론학회의 탄핵방송보고서'와 스크린쿼터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행자위 소속 의원들은 16일 오전 정부측과 당정협의를 갖고 주식백지신탁제 적용대상 확대문제 등을 논의하고, 장마철에 대비해 조만간 일정을 잡아 수해복구현장도 찾기로 했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16일 오전 국방부 실무자로부터 주한미군감축과 이라크추가파병, 국방비예산 증액 등 국방부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산자위 소속 의원들도 같은날 오전 정부측과 당정 협의를 갖고 중소기업지원방안을 논의한다. 환노위 소속의원들도 역시 같은날 오전 노동부와 당정협의를 통해 노동계의 하투(夏鬪) 대책 등 노동계 현황 등을 점검하며, 17일엔 강원도 고성 폐광지역을 방문해 환경오염 실태를 점검한다. 또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헌법재판소가 현행 교원 임용고사에서 지역 소재 사범계 출신 및 복수.부전공 교원자격증 취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제도는 위헌이라고결정한 것과 관련, 조만간 전국사범대학장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당 관계자는 "노동계의 하투, `쓰레기만두' 대책, 수해현장 방문 같은 민생.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 상임분과위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