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앞으로 20년간 암 환자가 무려 3배나급증해 영국 국립의료원(NHS)의 재정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유력한 전문가 50명이 경고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3일 영국 정부 내 암권위자 마이크 리처즈등 전문가와 과학자 50명이 공동 연구 끝에 이같은 경고를 담은 `2025년의 암'이라는 보고서를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존 라이드 보건장관에게 18일 제출되는 이 보고서는 오는 2025년까지 영국내 암환자가 약 300여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치료비와 약값의 상승으로 NHS는 단지 부자들만 치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단기적인 정치적 목적들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장기적인보건 수요 계획을 짜도록 촉구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NHS가 현재 형태를 계속 유지하면, 폭증하는 암환자들의 치료를 감당못해 파탄이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암환자 폭증으로 앞으로는 경제적 지불 능력이 있는 사람만 치료를받을 수 있게 되며, 과체중에다 가난하고, 담배를 피우며, 암에 걸려도 질 높은 치료를 받을 능력이 없는 암환자 하류 계층이 새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 치료는 이미 NHS의 재정 20%를 축내고 있으며, 2025년까지 300여만명의 암환자 이외에, 유전자 검사법의 발달로 추가로 수백만명이 암에 걸리기 전에 암 취약환자로서 사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