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은 13일 "언론보도만 놓고 보면 이게 정말 여당인지 참으로 한심스러웠을 것이지만 실상은 그렇지않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당.청 갈등설과 관련, 이같이 해명하고 "요즘 저보고 대통령 생각을 잘 모르는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신기하게도 제 생각과 결론이 대통령의 그것과 다른 적이 없고 가장 일치한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란 항상 반대자가 있고, 언론도 있고 해 작은 차이도 크게부풀려지는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과 많이 만나고 대화해서 될 수 있는 한 이견이없도록 하겠다"고 긴밀한 당.청협의를 약속했다. 신 의장은 특히 분양원가 공개문제와 관련, "정책목표에 대해서는 당.청간 조금의 이견도 없고, 우리당의 후퇴도 없다"면서 "다만 이를 실현하는 최상의 방안, 즉수단이 무엇인가를 놓고 당.정간 이견이 있었던 것이며 따라서 이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생의 정치와 관련해선 "대상이 한나라당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지만 국민이원하고 국민을 위한 일이라서 해야한다"며 "의장이 된 후 많이 참고 또 참았고, 앞으로도 참아낼 것이지만 무원칙한 상생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아울러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탄핵쿠데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전제한다는 점을 상생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신행정수도 건설문제와 관련, "국민을 위한 것이고 관련 특별법은 여야합의로 만든 것"이라며 "이제와서 한나라당이 서명운동을 하고 정치공세 차원에서반대해도 한나라당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문제에 대해서도 신 의장은 "무디스조차 한미동맹의 후퇴가 아니라며 한국의 국가신인도를 오히려 높였다"면서 "이를 두고 한나라당이 계속 안보불안 운운하며 정치공세를 한다면 이 문제를 두고도 한나라당의 주장에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사태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편파방송 주장에 대해 "탄핵자체를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런 적반하장격인 정치공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