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두번째 일요일인 13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전국의 유원지와 유명 산, 해수욕장 등이 때이른 피서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무려 15만명이 찾아 해수욕 등을 즐기며 무더위를 피했으며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도 올들어 최대인 1만9천여명이 몰려파도타기와 워터봅슬레이 등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대천해수욕장 관리사무소측은 "예년에는 이맘때쯤 7만여명이 해수욕장을 찾았으나 이번에는 더위가 빨리 찾아온 때문이지 예년의 2배 가량 되는 15만명이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용인 에버랜드 어드벤처와 서울대공원에도 각각 4만3천명과 6만7천명의 가족 단위 행락객이 찾았으며, 제4회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 강릉 주문진해수욕장에는2만5천여명의 참가자 및 관광인파가 몰려 바다 래프팅과 윈드서핑, 핀수영대회, 보디서핑 등 다채로운 물놀이 행사를 즐겼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도 5만여명이 찾아 작렬하는 햇볕아래모래찜질과 일광욕을 즐겼고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는 등 때이른 피서를 즐기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통영과 거제 일원 남해안에도 3천여명의 관광객이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과 외도 등 다도해 비경을 감상했으며 일부는 해수욕으로 더위를 식혔다. 또 국립공원 속리산과 월악산에는 각각 5천여명의 등산객이 초여름 산행을 즐겼으며 신록 짙은 한라산에도 등반객 2천여명이 어리목과 성판악코스로 산행에 나서백록담 주변 철쭉꽃을 감상했다. 이밖에 강원 설악산에 2만여명, 경남 지리산과 가야산에 2만3천여명, 광주 무등산과 영암 월출산 등 호남지역 유명산에 2만여명의 등산객이 각각 찾아 산행과 함께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한주일의 피로를 풀었다. 무더위속에 축제와 행사도 잇따라 강릉에서 열린 '2004강릉국제관광민속제'에는개막후 첫 휴일을 맞아 15만여명이 찾았으며, 광주 '2004 호남국제마라톤대회'와 서귀포 '자리돔 큰잔치', 단양의 '제7회 문화관광부장관상 차지 전국 생활체육 길거리농구대회'도 성황리에 치러졌다. 한편 오후 들어 행락차량들이 한꺼번에 귀경하면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기흥∼죽전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해미∼남당진구간, 영동고속도로 만중∼여주구간등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수원.춘천.부산.대전=연합뉴스) 최찬흥.이재현.조정호.성혜미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