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공성 강화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사흘째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윤영규)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 측은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집중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병원이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한다면 민주노총과 연계,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병원측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밤샘 교섭을 통해서라도 하루 빨리 타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끌면서 파업을 장기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병원의 교섭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병원이 계속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면 현장 농성 대상을 현재의서울대병원 등 6개에서 더 늘리고 파업 조합원을 병원 현장에 파견, 강도높은 항의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평화적 거리 투쟁을 확대, 12일 열리는 여중생 추모, 이라크 파병철회집회와 13일 열리는 반전.반세계화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16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궤도연대를 중심으로이달말로 계획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과 함께 산별 총파업 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원 4천여명은 이날 오후 3시께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산별노조 파업 승리를 다짐하는 집회를 갖고 종묘공원까지 행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