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2일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진 투자자를 납치하려한 혐의(강도예비음모)로 주모(46.무직)씨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4월 PC방에서 알게 된 박모(35.수배)씨에게 "선물옵션 투자로 수백억원을 번 투자자 박모(39)씨를 알고 있다"는 얘기를 건넸고 박씨가"납치해 돈을 뜯어내자"고 제안, 함께 투자자 박씨를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와 박씨는 지난달 말 고향 친구 김모(45)씨 등 3명과 함께 투자자 박씨가거주하는 경기도 성남 한 모텔에 머물면서 승용차 2대를 이용, 투자자 박씨를 미행하는 등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중소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주씨는 지난해 주식투자로 5억원을 손해본 뒤 범행을결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던 차량에서 흉기 2개를 압수하고 박씨 등 달아난 공범 2명의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