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난 10일 열린 제10차 임금협상에서 사측이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4일 쟁의 발생을 결의,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달 말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올해 자동차업계 임단협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을 앞두고 월 임금 12만7천1백71원(기본급 대비 10.48%) 인상 및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요구안을 확정한 바 있다. 노조는 또 순이익의 5%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고 사내 하청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0%(현재 67%) 수준으로 인상하는 안 등을 요구해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