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건설 인부 11명이 10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공격으로 살해됐으며 5명이 부상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주재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쿤두스 남쪽 36㎞지점의 중국철도 제14국 집단공사의 도로 복구 공사 현장에 이날 새벽 5시30분(이하 한국시간)께 무장괴한 20여명이 침입, 중국 노동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총격 당시 공사 현장에는 8일 도착한 노동자들을 포함해 100여명이 있었다. 현장의 보안요원들이 응사했으나 테러 분자들의 급습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대사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2년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아프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다. 중국 대사관은 아프간 관계 당국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사건의 진상과 원인 파악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아프간 측에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쑨위시(孫玉璽) 중국 대사는 구체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카불에서 승용차로 6시간 걸리는 사건 현장으로 즉각 떠났다. 중국은 아프간이 심각한 내전에 휩싸였던 93년 현지 대사관을 철수시켰다가 2002년 수도 카불에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고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