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시범단지를 노려야 하나,아니면 1.2단계 분양을 기다려야 하나"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모델하우스 개장일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원가연동제.채권입찰제라는 돌발변수가 등장하면서 동탄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던 청약대기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정부의 방침대로 하반기 중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의 분양가는 10~20% 떨어지는 반면 25.7평 초과 아파트의 분양가는 10~20%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수요자들은 오는 9월 이후 분양되는 1,2단계로 청약시기를 늦추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5.7평 초과 수요자들은 시범단지를 적극 노리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범단지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입지 및 품질 등을 감안할 때 시범단지 청약이 장기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원가연동제 및 채권입찰제의 도입여부,도입시기,경과규정 등이 미정인 상태여서 동탄지구에 이 제도가 반드시 적용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청약대기자들은 정부의 정책 결정과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최대 고민 전용면적 25.7평 이하 수요자들에 대해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는 9월 분양예정인 1단계 또는 2단계(내년 1월)로 청약시기를 늦추라고 권한다. 분양가가 낮아진 뒤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시범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7백만∼7백50만원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1,2단계의 분양가는 이보다 평당 1백40만∼1백50만원 정도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시범단지 분양을 준비 중인 11개 업체(8개 사업장)는 시범단지를 청약받는 게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가장 중요한 입지여건만을 놓고 봐도 시범단지가 1,2단계를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분양가 인하폭이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기본사양으로 들어가던 품목을 옵션으로 돌려버리면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분양가가 낮아지면 필연적으로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강종합건설 손연진 과장은 "만약 1,2단계 분양가가 평당 5백만원대로 낮아진다면 건설업체들은 임대아파트 수준으로 공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는 서두를수록 유리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시범단지를 적극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물론 1단계 5필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파트 용지들이 업체에 공급된 상황이어서 채권입찰제로 인한 분양가 상승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범단지의 입지여건이 뛰어난 점을 감안하면 시범단지부터 공략하는 게 순서라는 조언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