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인 신용회복위원회와 한마음금융(배드뱅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마음금융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신용불량자의 수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신용회복위원회를 이용하는 사람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신용불량자 수는 월중 신청인원 기준으로 가장 많은 2만5천705명으로 집계됐다. 또 채무조정 신청자수가 4월(2만582명)에 비해 24.9%나 증가해 월별 증가율로도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용회복위원회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은 배드뱅크 출범으로 신용회복제도 홍보가 많이 된데다 배드뱅크 신청기준에 미달한 사람들이 신용회복위원회를찾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회복위원회는 2000년 10월 출범 이후 지난 5월말까지 총 15만7천226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고 46만5천918건의 채무조정 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마음금융은 지난달 20일 문을 연 후 이달 8일까지 3만2천405명으로부터 채무조정 신청을 받아 2만5천41명의 채무조정을 확정했다. 배드뱅크의 하루(영업일 기준) 평균 채무조정 신청자는 2천300여명으로 큰 폭의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신용회복위원회는 자체 운영중인 `신용불량자 취업안내센터'가 5월까지 총1천474명으로부터 구직신청을 받아 142명의 취업을 알선해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