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상가와 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한 상가투자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에 비해 전매제한이나 분양방식에 규제가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영상 상가114 투자전략연구소장은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계속되고 있고 오피스텔이나 펜션 투자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상가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근린상가나 단지내 상가 하반기에도 관심 상반기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상가는 근린상가와 단지내 상가였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권이 안정됐다는 인식이 강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입지여건이 좋은 주상복합아파트 상가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지상 1∼2층의 저층부에 들어서는 이들 상가는 단지내 거주자는 물론 유동인구의 접근성이 좋은게 장점이다. 하지만 주상복합이 워낙 공급과잉상태라서 주변 상권을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 낭패가 없다. 대단지이거나 역세권 대로변 등 입지여건이 좋아 상권전망이 밝은 곳이 좋다. 단지내 상가 주거지역이나 택지지구 도심상업지역 등에 들어서는 근린상가도 올 상반기 내내 투자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하반기에도 송도 신도시나 수도권 택지지구내 상업지역 등지에 들어설 근린상가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들 상가는 배후에 주거단지를 끼고 있는 데다 대부분 상업지역에 들어서 입지분석만 잘하고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직후 프리미엄까지 노려볼 수 있다. 테마상가는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데다 지난해 굿모닝상가 사기분양의 여파로 인해 신뢰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아동용품 애완동물 등 특수 테마상가를 중심으로 회생조짐도 보인다. ◆ 분양가 적정성 등 꼼꼼히 살펴야 단지내 상가의 경우 상권의 지속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상가 인근에 대형 할인점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 또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가를 고려해야 한다. 잘못하면 수익은 고사하고 금융비용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 상가의 분양가가 적정 임대수익률(연 평균 12% 안팎)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인지 따져봐야 한다. 일부 상가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4배 이상에 달하는 등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