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환수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5월31일∼6월5일) 서울지역 일반 재건축아파트(저밀도지구 제외) 값은 0.31%의 하락률을 기록,전주(-0.24%)보다 낙폭이 컸다. 반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저밀도지구 내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지난주 0.09% 하락하는 데 그쳐 전주(-0.35%)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됐다. 일반 재건축아파트 중에서도 강남구와 강동구 등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 곳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의 일반 재건축아파트 값은 지난주 0.28% 떨어졌으며,강동구는 0.54%,송파구는 0.5% 각각 하락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제외된 서초구의 경우 일반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0.09% 떨어지는 데 그쳤으며 저밀도지구 내 재건축아파트는 오히려 0.57%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단지별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13평형의 호가가 4억7천5백만원에서 4억5천5백만원으로 2천만원가량 떨어졌고 11평형(3억6천5백만원)은 1천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고덕주공 1단지 13평형(4억1천5백만원)도 2천만원가량 호가가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 17평형(4억7천5백만원)과 가락시영2차 17평형(5억2천만원)도 각각 1천만원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여파로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