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세관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이집트로 향하던 두개의 화물 컨테이너에서 무선조종 미사일과 발사기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터키정부가 3일 밝혔다. 많은 수의 로켓과 탄두를 포함한 무기들은 이스탄불에서 35㎞ 떨어진 암발리 항에서 세관원들이 컨테이너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통상. 세관장관 쿠르사드 투즈먼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투즈먼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한 선박이 암발리 항에서 컨테이너를 하역,다른 배에 옮겨 싣고 이집트로 갈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민영 NTV 방송은 포르투갈 선적의 브리즈-47호가 지난달 27일 컨테이너를 하역했다고 보도했다. 무기를 이집트로 운반하려던 선박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그 선박은 몰타 깃발을 달았으며 승무원 가운데 6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관 관리들은 컨테이너에 새겨진 숫자들이 손상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의심을갖게 됐다고 투즈먼은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다른 고위 정부 관료는 두번째 선박의 승무원이 세관에서이집트로 운송할 "무기선박"에 대해 공개적으로 묻고 다니는 바람에 의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선박 승무원들은 체포됐다고 보도됐지만 투즈먼은 확인을 거부했다. 투즈먼 장관은 컨테이너에는 정교한 무기가 있었다고만 밝히고 화학무기 선적여부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CNN은 기초조사 결과 화학무기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3일 터키 외교부에 선박나포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문서를보냈다고 우크라이나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컨테이너 나포는 화물과 컨테이너의 속성이 일치하지 않아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우크라이나 승무원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앙카라 AP=연합뉴스)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