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4일 오전 9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0원(2.04%) 하락한 7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만6800원에서 개장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7만6000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발열과 전력 소비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HBM에는 고객사의 필요에 맞는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100여명을 투입했고 HBM4 개발팀도 별도로 꾸려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가운데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났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