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마이너스 웃돈' 속출..분양가보다 400만원 낮게 거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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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웃돈)' 아파트가 등장했다.
3일 경기 양주시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삼숭동 S아파트 일부 평형이 분양가보다 1백만∼4백만원 떨어진 가격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S아파트는 20,25,29평형 9백여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0,25평형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시세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분양가가 5천9백여만원(일반층 기준)인 20평형의 경우 2백만∼3백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N부동산 관계자는 "입주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물량 가운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며 "분양가가 7천5백여만원인 25평형도 1층은 분양가보다 1백만원 가량 싸다"고 설명했다.
D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급매물로 나온 25평형 가운데 로열층(11∼14층)이지만 분양가보다 4백만원이나 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며 "하지만 좀처럼 사려는 사람은 없다"고 귀띔했다.
S아파트와 인접한 L아파트도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수천만원까지 붙었던 프리미엄이 조망권이 뛰어난 일부 대형 평형을 제외하고는 '뚝' 떨어지고 있다.
프리미엄이 1천만원가량 붙었던 29평형은 이제 분양권값이 분양가와 같아졌다.
인근 G부동산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가 뛰어나 아직 버티고 있지만 비인기 평형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광사동 D아파트(4백99가구)에서는 계약금을 포기하고 입주를 거부한 계약자들이 속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물량을 다시 떠안게 된 시공사가 추가 옵션을 붙여서 최근 재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