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홍콩을 시작으로 365일 간 사물놀이세계일주 공연에 나선 `공새미' 가족이 3일 영국 런던에 도착, 2개월 간의 유럽일정에 들어간다. 케냐 나이로비를 끝으로 40일 간의 아프리카 일정을 끝낸 이들은 런던을 비롯한스페인, 로마, 베를린, 파리 등 유럽을 순회한 뒤 오는 8월1일 이집트 카이로로 향한다. 런던 도착을 홈페이지(www.gongsaemi.com)를 통해 알린 이들은 지금까지 100여일 동안 인도-중국-홍콩-아프리카 일주를 하면서 현지인과 동포들에게 전통사물놀이를 선보였다. 홈페이지에는 자신들의 공연 일정과 현지에서 벌어졌던 인상깊은 얘기, 공연장면을 담은 사진, 현지신문들의 반응 등을 담은 `공새미 뉴스', 용기를 잃지 말라는네티즌들의 지지의 글 등이 게시돼 있다. 문화관광부와 서울시 지하철공사에서 인증하는 지하철 예술인으로 등록된 공새미 가족은 김영기(44.북)ㆍ강성미(42.장구)씨 부부, 딸 민정(16.꽹과리)ㆍ현정(6.장구)양, 아들 민수(13. 징)군 등으로 구성됐다. 공새미라는 명칭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김영기씨의 고향 제주도의 샘터 이름에서 따왔다. 이들 가족은 김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고등학교 3학년인 큰딸은 휴학하는 등 손해를 감수하며 사재를 털어 세계일주 공연을 떠났다. 김씨는 "입술이 부르트고, 감기 기운이 있어 고통스럽지만 한국대사관과 한인학교 등 정부 기관과 현지 동포들의 도움으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행일정에 맞춰 그 지역 한인회나 한글학교 등에서 공연 요청이 오면기꺼이 찾아갈 것"이라며 "홈페이지나 e-메일(yk600814@yahoo.co.kr)로 신청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