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경제계에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쇼크 등 각종 악재까지 겹쳐 지역경기 회복이 애초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7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부문 애로 조사에서 경기회복 시기를 '2005년 상반기'로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40.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올 하반기' 20.8%, '2006년 이후' 19.4%, '2005년 하반기'18.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회복 시기를 '올 상반기'로 보는 업체는 1.4%에 그쳐 이 지역 대부분의 기업이 내년 초에 가서야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금사정을 묻은 질문에는 '좋다'가 9.5%인 반면 '나쁘다'(33.8%)와 '매우나쁘다'(8.1%)는 답변이 훨씬 많아 자금난이 심각한 상태임을 짐작케 했다. 주요 자금조달 창구로는 '은행 등 제1금융권'(72.3%), '자기자금 등 내부금융'(20.2%), '제2금융권'(1.1%)을 꼽았다. 또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는 42.9%가 '경기의 장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를 꼽았고 다음이 '원자재가격 인상 등 물가불안' 28.6%, '환율변동' 11.1%, '가계 부실등 카드 채 문제' 7.9%, '기업부실'과 '부동자금 증가' 각 4.8%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중소기업 금융의 문제점 가운데 외부요인으로는 정책당국의 의지 및지원 부족(56.9%), 지나친 담보대출 의존(31.9%), 신용평가 기관 부족(4.2%) 등을꼽았고, 내부요인으로는 규모 및 자본의 영세성(57.7%), 높은 은행의존성(31%), 신용상태 취약(11.3%)을 지적했다. 이밖에 지역업체들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대책으로 정책자금지원 확대(34.9%), 신용보증 확대 및 보증서 발급요건 완화(30.2%), 대출절차 및 구비서류 간소화(24%), 여신담당자 재량권 확대(7%), 전문인력 양성(3.9%) 등을 지적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