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이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숙박시설 건립이 지지부진해 비상이 걸렸다. 1일 도(道)와 시(市) 등에 따르면 2013년말 고양시 대화동 22만6천여평에 들어설 한국국제전시장은 지난해 5월 전시시설(연면적 3만5천여평) 1단계 건립공사에착수,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5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전시장은 내년 4월 '2005 서울모터쇼' 개최를 시작으로 7개 전시계획이 확정되는 등 본격적인 가동채비를 갖추고 있고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지원 및 활성화 시설(8만4천700여평)에 대한 투자자 모집도 올 들어 급물살을 타면서 한층 탄력을 받고있다. 지원 및 활성화시설 총 8개 부지 가운데 차이나타운(2만1천여평), 상업시설 Ⅰ(7천200여평)이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올해안에 착공 예정이고 상업시설 Ⅱ(5천900여평), 수족관(6천여평)도 늦어도 오는 9월이면 사업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시는 이에 힘입어 투자자가 나선 호텔(4천여평)과 공항터미널(3천700여평)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달 안으로 업무시설(1만2천여평), 스포츠몰(1만3천여평)에 대한 투자자 재공모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개장 11개월을 앞둔 현재까지 전시장 운영에 가장 필요한 호텔 건립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초비상이 걸렸다. 호텔 사업자는 올해 안에 선정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설계와 건립에 3년 이상 소요돼 아무리 서둘러도 1단계 개장이후 2년 이상이 지난 2007년말에나 건립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특히 현재 UAD(미국), M.K.I, SR개발(이상 국내) 등 3개사와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큰 의견 차이로 올해 안 사업자 선정마저 비관적이어서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숙박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채 전시장이 개장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장 내년 4월 열릴 개장 기념 서울 모터쇼에 필요한 숙박시설은 최소 3천실. 킨텍스측은 호텔건설이 개장시점에 맞춰 이루어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지난달 고양시로부터 30∼40분 거리인 서울 김포공항과 마포, 홍은동 등 4개 호텔(1천실)과 전시행사기간 호텔∼전시장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달 14일 고양 지역 여관급 모텔 30여 곳(500실)과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당부하는 한편 영종도 인천 신공항, 서울 중심가 특급 호텔들과 업무협약, 홈 스테이 등 다각적인 숙박시설 확보 방안 마련에 들어갔지만 실효성 여부는 미지수다. 킨텍스 관계자는 "숙박시설은 전시장 운영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필수시설이지만 지지부진하다"며 "비상 대책을 마련, 모터쇼 개장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