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대전.충남지역 일반음식점 54곳의 `마시는 물'을 검사한 결과 26곳의 음용수에서 세균이 다량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검사결과 정수기를 이용해 제공되는 음용수에서 대장균 등 식중독균은 발견되지않았으나 먹는 물 관리법에 따라 ㎖ 당 100개 이하로 제한돼 있는 일반세균이 최고1만7천300개까지 검출되는 등 식당 음용수의 절반 정도가 위생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유성구 J횟집 음용수에서는 ㎖당 285개의 세균이 검출되는 등 유성지역식당 5곳의 식수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천안시 신부동 김밥집 등 음식점 16곳도 함께 적발됐다. 특히 공주 계룡산 입구에 있는 G식당 음용수에서는 1만7천300개의 세균이 검출됐으며 인근 C, S 식당 등 4곳도 기준치보다 10-40배 많은 세균이 나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업주들이 정수기를 정기적으로 살균.소독하지 않거나 더러운행주로 닦는 바람에 식수가 오염된 것으로 본다"며 "음식업 중앙회와 시.도 등을 통해 정수기의 세척.살균 방법 및 종업원 위생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다한 일반세균은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적정한 조건이 되면 식중독균이 다량 증식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