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현지 검증단이 한국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들에 대한 현지 면접을 끝내고 마지막 낙점 절차 만을 남겨뒀다. 기술위 이회택 위원장과 허정무 부위원장, 장원재 위원으로 구성된 검증단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마이클 매카시(45) 선더랜드 감독과 셰놀 귀네슈(52)전 터키 감독에 대한 인터뷰를 끝으로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28일 오후 귀국할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출국한 검증단은 가삼현 국제국장과 합류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브뤼노 메추(50) UAE 알 아인 감독을 가장 먼저 만난 데 이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포르투갈 감독을 접촉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 일정이 큰 무리없이 진행됐다는 전갈을 받았다"며 "이위원장이 전권을 위임받은 상황이라 귀국하는대로 다음 주초까지 결론을 낼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축구협회는 이르면 오는 31일께 기술위를 열어 협상 대상자를 최종 낙점하고 곧바로 연봉, 계약기간 등을 놓고 당사자와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된 대상자인 메추와 스콜라리 감독이 카타르 클럽과 포르투갈.스페인 클럽, 포르투갈 대표팀 등으로부터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포함한 호조건으로 러브콜을 받아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타르 알 이티하드 클럽에서 연봉 170만달러(20억원)를 제시받은 메추 감독은그 이상의 연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우승 감독'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도 벤피카(포르투갈)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고 포르투갈축구협회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가 끝나는 7월4일 이후 스콜라리 감독과의 재계약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포르투갈에서 연봉 180만달러(21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스콜라리 감독은 몸값이 3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