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방앗간 아주머니가 올해로 28년째 경로잔치를열어 이웃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김옥순(58.울산시 동구 전하1동)씨로 그녀는 1977년부터 매년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잔치를 열었으며 올해도 27일 동구 한마음회관 실내체육관에서 800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연다. 노인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하고 노래자랑 등 갖가지 흥겨운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씨는 특히 외부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고 자기가 번 돈으로만 1천여만원의 경비를 충당해 잔치의 의미를 더욱 뜻있게 하고 있다. 32년 전 경남 김해에서 남편을 따라 울산 동구에 와 살게된 그녀가 인근 경로당을 찾아 처음 식사를 대접할 때는 연탄을 배달했고 그 후 밤깎기를, 8년 전부터는떡방앗간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잔치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집안의 전통이 돼 김씨가 힘이 모자라면 결혼해서 떡방앗간 일을 돕고있는 아들(31)이 잔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김씨는 "처음 울산에 와서 정이 든 이웃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어 경로당을 찾게 됐다"며 "회사 다니는 남편이 번 돈으로 살고 내가 번 돈으로는 계속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