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급락세를 지속해온 아이디스 코디콤 피카소정보통신 등 'DVR주 3인방'이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하락 골이 깊어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DVR주 3인방'은 올해 전체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선두업체인 아이디스의 1분기 어닝쇼크가 동반 하락세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반등탄력이 강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DVR주 3인방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 호전되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쇼크 딛고 회복세로 아이디스 코디콤 피카소정보통신 등 3인방은 24일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이디스가 7.67% 오른 9천4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디콤과 피카소정보는 각각 1.82%,2.46% 상승했다. 이들 세종목은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보여왔다. 아이디스는 지난 17일 종가 대비 8.9%,코디콤과 피카소정보통신은 각각 7% 올랐다. 5월들어 변변한 지지선도 없이 추락하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아이디스는 지난 4월27일 1만4천8백원을 기록한 후 급락,17일에는 41% 하락한 8천6백30원까지 내려갔다. 코디콤과 피카소정보도 지난달 말 이후 30% 이상 밀려나 지난 18일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도주인 아이디스의 '1분기 어닝쇼크'가 이들 3인방의 하락세를 촉발시켰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이디스는 지난 3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15%,38% 줄었다고 공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DVR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주가 동조화가 심하다"며 "코디콤과 피카소정보통신의 경우 1분기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아이디스 어닝쇼크에 휘말려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DVR업체 제2전성기 2분기부터 DVR업체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아이디스는 고가 PC타입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코디콤과 피카소정보통신도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디콤의 경우 최근 32채널 PC타입 DVR 출시로 내수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피카소정보통신은 지난해 중단됐던 세계 최대 보안업체 펠코와의 거래재개가 호재로 꼽힌다. 동양증권 이태진 연구원은 "올해 고가 DVR 시장이 확대돼 업황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2분기부터 실적호전이 본격화되면 주가 흐름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노근창 연구원도 "DVR의 경우 수요가 꾸준해 연간 20∼30%의 시장확대가 기대된다"며 "아이디스의 경우 자회사 설립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일 뿐 영업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 김상진 연구원은 "이들 3인방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올해 신제품의 매출 호조로 실적이 매분기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