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휘부가 20일(현지시간) 미군의 결혼식장 공격으로 결혼식 하객 41명이 숨졌다는 주장에 승복하지 않고 "사망에서 야영하던 전사들이 목표물이었다"고 거듭 주장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제임스 마티스 美해병 소장은 이날 "시리아 국경으로 부터 10마일(16km), 인근도시로부터 수 마일이나 떨어진 사막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서 결혼식에 참석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곳엔 24명의 군복무 연령대의 젊은 남성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티스 소장은 희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는 지적에 "아직 사진을 보지 못했다"면서 "전쟁을 하다 보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결혼식 축하연에 공격을 가했다는) 주장을 존중할 수 없다"면서 "전세계에 사과를 해야할 상대는 바로 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미군 관리도 "연합군은 외국인 전사들이 은신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한 가옥에 대한 군사작전을 폈다"면서 "헬리콥터가 그 가옥에 공격을 가해 41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현장에서 아내와 누이, 조카가 숨졌다는 카임지역 주민 탈레브알 하룬은 "결혼식은 낮에 시작됐고 나는 밤 10시쯤 식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집에 돌아왔는데 다음날 새벽 3시쯤 강력한 폭발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라마디 병원에서 그는 "나는 두려움에 미칠 것 같아 밖으로 나왔는데 모두가 죽어있었다"면서 "그들은 집밖으로 나오려다 길바닥에서 살해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임 지역 주민들도 결혼식 하객들이 아랍국가에서의 전통적인 축하의 의미로 하늘에 총을 쏘자 미군 헬기들이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이라크 결혼식장 공격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마크 키미트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키미트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 인접한 국경지대에 무장 저항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공격을 가했다면서 그러나 언론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조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팔루자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