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주한미군 병력의 이라크 차출에 따른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문제와 이라크 추가파병, 우리의 안보태세 등 국가안보현안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 이번 안보관계장관회의는 노 대통령이 직무복귀 후 처음으로 소집되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이 1개 여단 수준의 주한미군 병력을 이라크에 투입하겠다고 통보해온데 따른 우리 국민의 안보불안 문제를 비롯, 전력 공백에 따른 보완조치, 추가 감축 가능성 등에 대해 협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회의는 이와 함께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한반도 주변 정세와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 북핵 6자회담, 남북 장성급 회담 개최 등 안보현안 전반에 대해서도 총체적인 점검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키로 함에 따라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는 취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고 건(高 建) 총리를 비롯, 정세현(丁世鉉) 통일, 반기문(潘基文)외교, 조영길(曺永吉) 국방, 허성관(許成寬) 행자장관,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 청와대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박봉흠(朴奉欽) 정책실장, 권진호(權鎭鎬)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李鍾奭) NSC 사무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내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주한미군의 이라크차출과 관련한 그간의 경과에 대해 설명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