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개발은행(IDB)은 18일 미국에 있는 중남미, 카리브해 출신 이민자들이 올해 300억달러를 본국 가족들에게 송금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IDB 관계자들이 미국내 중남미권 이민자들의 본국 송금액 추산치를 내놓은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IDB은 미국 인구통계 자료와 4천건의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 미국내 중남미,카리브해 출신 이민자 1천670만명 가운데 1천만명이 정기적으로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IDB 조사에서는 또 본국으로 송금하는 중남미권 이민자들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불법이민이거나 합법적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내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본국 송금액은 260억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 IDB와 미국 마이애미 소재 여론조사 업체 `벤딕슨&어소시에이츠'가 공동 수행한이번 연구에서는 이와 함께 중남미, 카리브해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금액이 4천500억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IDB 조사에서 나타난 미국내 중남미 이민자들의 송금액을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州)에서 가는 송금액이 9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뉴욕 36억달러▲텍사스 32억달러 ▲플로리다 25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인터뷰 대상 이민자들의 평균 송금액은 240달러였으며, 송금을 하는 이민자들의 약 49%는 자신들의 연령이 34세 이하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민자들의 80%가 연간 3만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며 절반 이상이 10년이 넘는 미국 체류 기간에5년 이상 송금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