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18일 새벽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가자지구 남단의 이집트-팔레스타인 국경마을 라파에서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 공격에 나서 최소한 7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또 불도저를 동원해 마을 외곽의 건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라파 주민들도 무장 불도저들이 이 마을 키슈다지역으로 이동해 건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하는 등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공격에 나선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헬리콥터는 이날 첫번째 공격을 통해 난민촌 주변에서 미사일 3발을발사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중 2명은 민병대원이지만 부상자들은 민간인들이라고 현지 의료진들은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 희생자들이 이스라엘군에 접근하던 무장괴한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헬리콥터는 곧바로 다시 공격에서 나서 텔랄-술탄지역의 빌랄사원에2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한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현지 라파 병원의 알리 무사 박사가 전했다. 이스라엘군 탱크와 병력들은 앞서 17일 라파 난민촌 일대를 완전 봉쇄했으며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자 인근 마을로 대피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도 군 병력들이 난민촌에서 시가전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이날 이스라엘에 점령지역내 팔레스타인 가옥을파괴하는 정책을 바꿀 것을 촉구했으며 유럽연합(EU)의 외무장관들도 17일 이스라엘의 가옥파괴행위에 대해 부적절한 것이라면서 비난한 뒤 이 같은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보안군은 지난 11일부터 라말라 등지에서 발간되는 3개 주요 팔레스타인 일간지 알-아얌, 알-하야트 알-자디다, 알쿠드스 데일리 등의 가자지구내배포를 금지했다고 소식통들이 17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정착민들의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미츠페 이츠하르 정착촌을 해체했다. 이스라엘 군병력 수백명은 다른 정착촌 사람들과 하메 도로를 봉쇄하고 저항하는 정착민들를 몸싸움 끝에 대형 해머 등을 이용해 임시구조물 등을 파괴했으며 정착민 20명을 구금했다. (라파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