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들의 이라크 포로 학대는 일부 병사들의 일탈된 행위가 아니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승인에 따른 것이라는 미 주간지 '뉴요커'의 보도는 "본질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미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할로우 대변인이 말했다. 할로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 국방부와 CIA는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하고 인간적 모욕을 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바 없다"며 "뉴요커의 기사는 본질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 잡지에 실린 기사에도 불구, CIA 내에는 그같이 부정확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거나 이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직원은 없다"며 뉴요커 보도를 일축했다. 할로우 대변인은 뉴욕커의 시모어 허시 기자가 한 전직 정보요원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포로 심문을 위한 `특별접근 프로그램(SAP)이 있었다고 보도한데 대해 그같이 반박했다. 이에 앞서 허시 기자는 뉴요커 기사를 통해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8월 이라크에서 점증하는 저항세력 공격과 관련,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라크 포로들에게 신체적 강압과 성적 모욕을 안기는 심문방법을 권장하는 `매우 비밀스런 작전'을 승인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미 국방부 당국은 허시 기자의 그같은 보도에 대해 "기괴하고 음모적이며 오보와 익명성 추측으로 가득찬 내용"이라고 공박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