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에 10억원을 넘나드는 전세 세입자들이 적지않아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대치동 투데이공인 관계자는 "전세 세입자들은 중소기업 사장이나 부동산으로 재력을 쌓은 장년층,그리고 외국계 기업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여기에 인근 아파트단지에서도 이사를 오는 세입자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타워팰리스3차의 전세 시세는 69평형이 8억5천만원수준이며 70∼1백평대는 10억∼15억원 안팎으로 강남지역의 웬만한 중형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타워팰리스3차 세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견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한번 살아보자"는 '경험파'들이다.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단 전세로 살면서 구매결정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다른 세입자들은 이미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부동산 재력가들로 정부의 각종 규제로 추가 구입을 당분간 보류한 '신중파'다. 상당수가 자녀와 분가한 중장년층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외국 기업인들은 중개업소와 집주인이 가장 선호하는 세입자들이다. 월세로 들어올 경우 79평 기준으로 월 8백만원의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