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말 이후 지속된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분양권값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이후 6개월간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0.44% 상승한데 비해 분양권값은 5.0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총 25개구 중 8곳을 제외한 17곳의 분양권값 상승률이 기존아파트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성북구의 분양권값 상승률은 25.75%를 기록,기존아파트 상승률(2.44%)의 10배를 넘었다. 또 용산구의 분양권값 상승률(35.39%)도 기존아파트값 상승률(6.55%)의 5배 이상이었다. 용산구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이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북구의 경우 전매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재개발 조합원지분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송파구에서도 기존아파트값은 1.70% 오르는데 그쳤지만 분양권값은 10.99%나 올라 분양권값 상승폭이 훨씬 컸다.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강남구에서도 분양권값(-1.49%) 하락폭이 기존아파트(-1.93%)에 비해 작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