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6월 30일 주권이양후 이라크의 새 국방부가 자국군을 통솔할 것이지만 그들 역시 상당한 기간 미군 사령관이 지휘하는 다국적군의 통제하에 놓일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조건부 철군 가능성을 내비친 자신의 앞선 발언을 보충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미군이 실제로 철수할 가능성은 별로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장관은 이날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안보를 이라크 군대의 손에 전적으로 맡길 수 있다고 판단하기 전에 일정한 기간, 즉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국방부와 국방장관및 산하 장성들이 자국 군대에 대한 지휘 통제권을 가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안보와 관련해 혼란을 막기위한 통제된 지휘권을 행사하기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지휘를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터에선 통일된 지휘권이 필요하며 이라크 임시정부가 이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이는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 새정부가 요청한다면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철수할 것이란 앞서의 발언을 되풀이했으나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정말로 직면하게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이라크 임시정부가 이를 이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