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봉담·태안 '동탄 후광'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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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분양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주변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탄신도시의 후광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분당(5백94만평)과 일산(4백76만평)에 이어 수도권 3대 신도시로 조성될 동탄지구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곳은 화성시 봉담·태안읍 일대와 수원 망포동 등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이들 지역에서 9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동탄신도시 분양시기와 비슷한 이번 달과 다음 달에 공급물량이 집중돼 있어 청약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동탄신도시 효과 나타날까
업체들은 동탄신도시가 이 지역 분양시장에 불을 지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봉담·태안읍에서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5백50만원선)가 동탄신도시(평당 7백만원 안팎 추정)보다 저렴한 만큼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개통 예정인 봉담∼과천간 고속화도로,봉담∼동탄간 고속화도로,봉담∼오산간 고속화도로,수원∼천안간 전철 등도 분양열기 띄우기에 한몫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봉담읍 신일공인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경우 인근지역도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분양권값 약세속 거래도 뜸해
봉담·태안읍 등 동탄신도시 주변의 기존주택 거래는 뜸한 편이다.
부동산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고 있는 데다 다음달 동탄신도시 청약을 앞두고 대기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봉담읍 클래식아파트 34평형의 매매가는 현재 1억5천5백만원선(로열층 기준)으로 올해 초보다 5백만∼1천만원 떨어졌다.
신명아파트 24평형은 9천만∼9천5백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최근 한두달 사이 계약서를 써본 중개업자가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태안읍 신일해피트리의 프리미엄(웃돈)도 떨어지고 있다.
작년 초 평당 4백40만원대에 분양됐던 이 아파트 33평형에는 4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지만 지금은 1천만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7천만원까지 올라갔던 신창아파트 32평형의 프리미엄도 3천5백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 화성시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토지거래도 뜸한 상황이다.
인근 동양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토지거래가 활발했지만 지금은 호가만 오를 뿐 실제 거래는 없다"고 전했다.
화성=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