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장관은 12일 "연평균 7.4%의 고도성장을 이룩한 한국은 산업경쟁력 하락과 중국의 부상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이젠 IT(정보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과학고에서 `21세기는 과학기술인의 시대'라는 주제로 가진 특별강연에서 "선진국은 국민소득 1만불 달성이후 5~10년내에2만불로 도약했지만 한국은 지난 1995년 1인당 국민소득 1만불시대를 달성한 이후 8년동안 `마의 1만불'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5~10년간 우리경제가 먹고살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는 IT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2012년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중 5천불이정보통신산업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진 장관은 "미국 CEO의 45%, 일본 CEO의 46%, 유럽 CEO의 49%, 삼성그룹 사장단 40%가 공학출신자"라면서 "청소년이 사회의 주역이 될 10~20년 뒤에는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공계가 인문사회계에 비해 취업의 문이 넓은 편이며 연봉도 기술직이 일반직보다 높은 선진국의 추세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많은 우수학생들이 이공계에 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