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는 지난달 팔루자에 대한 봉쇄를 풀고 치안권을 이라크 보안군에 넘겨준 후 처음으로 10일 이 도시의 중심부에 진입했다. 험비와 장갑차량에 나눠탄 해병대원들은 새로 조직된 이라크 보안군인 팔루자여단 병력과 함께 시내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 미군들은 약 1시간동안 시 관리들과 지난달 미군과 이슬람 수니파 저항세력간 교전으로 파괴된 도시 복구 문제를 논의했다고 해병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도시를 재건하고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이동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 제1 해병사단장 제임스 매티스 소장은 시 관리들을 만난 후 "오늘은 팔루자의 평화를 위해 의미있는 날"이라며 "아무도 총을 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바그다드 시내에서 밤새 교전을 벌여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에 충성하는 무장세력 35명을 사살했다고 마크 키미트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미군은 특히 바그다드 빈민가인 사드르 시티에 있는 알-사드르의 본부를 공격, 파괴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팔루자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