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는 6일 팔레스타인의 자결권과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결의를 찬성 140대 반대 6표로 채택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가 보도했다. 하아레츠는 결의안 표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및 4개 태평양 도서국들이 반대하고 호주와 페루, 도미니카 등 11개국이 기권했다고 뉴욕발로 전했다. 표결은 유럽국가들이 결의초안 문구 수정을 요구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수시간 연기됐다. 하아레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총회 결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자결권과 그들의영토에 대한 주권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점령국인 이스라엘은 제네바 협약 4조에의거해 점령국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유엔총회에서 양측간의 사실상 국경선인 `녹색선(그린 라인)'밖의 영토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확인해 주는 결의안은 쌍방간 협의를 통해국경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중동평화 후원 4대 주체의 합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경고했다.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중동평화 4대 후원 당사국들은 지난 4일국경선과 난민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최종지위 협상에서 해결돼야 한다고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와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주권 문제도 최종지위협상에서 다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