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5년 창단한 인천고가 제38회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 창단 후 처음 대회 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인천고는 6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1로 맞선 5회말 터진 이재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덕수정보고를 4-2로 물리쳤다. 1905년 야구팀을 출범시킨 인천고는 지난해 4강에서 탈락하는 등 무려 99년동안유독 대통령기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인천고 투수 김성훈이 차지했다. 인천고는 1회 현지웅의 볼넷과 박윤의 몸 맞는 공으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정운의 폭투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선취했지만 덕수정보고도 곧바로 2회 1사 만루에서 김성호의 희생 플라이로 1-1로 균형을 잡았다. 양팀 선발이 모두 제구력 난조로 일찍 물러나고 구원등판한 투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이후 무득점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먼저 균형을 깨뜨린 쪽은 모두 5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친 인천고. 선두타자 현지웅의 3루수 왼쪽으로 살짝 빠지는 2루타와 박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인천고는 이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김영재가 곧바로 좌측관중석에 꽂히는 2점 홈런을 터트려 4-1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덕수정보고는 7회 손정훈의 솔로홈런으로 4-2로 따라붙은뒤 최현호, 김문호의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현승민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추격하지 못했다. ◇6일 전적 ▲결승 덕수정보고 010 000 100 - 2 인 천 고 100 030 00X - 4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