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단체 회원이 5일 낮 독도 상륙을 위해 일본을 출항,한.일 양국간 마찰이 우려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 현지로부터 오후 1시5분께 니혼시도카이(日本士道會)회원 4명이 5~6t 규모의 소형선박을 타고 시마네(島根)현 에토모항를 출발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이 승선한 선박의 규모로 볼 때 일단 에토모항에서 50km 가량 떨어진 오키제도로 이동한 뒤 1~2일 머물면서 독도영유권 분쟁을 촉발시키는 해상시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오키제도에서 급유를 받고 독도행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 오키제도와 독도는 1백57km 가량 떨어져 있다. 서일본의 가가와현 다카마쓰에 소재한 니혼시도카이는 일본내 폭력조직과도 연계된 극우단체로 북방 4개섬과 센카쿠(尖閣)열도 등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에 개입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일단 안전을 고려,이들이 일본 영해를 벗어나려할 경우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이 독도영해를 침범할 경우 일단 "경고방송"을 통해 진입을 차단하되 실제 영해를 침범했을 경우에는 선박나포 및 관련자를 체포하는 등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독도경비대와 해양경찰청은 독도영해 최전방에 헬기 2대와 대형 함정 5척,고무보트 5척,특공대 15명을 전진배치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